Artist Statement
인간은 모두 자연으로의 회귀본능이 있다. 고민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공원이나 숲 속을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고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은 산으로 바다로 휴가를 떠나 소진된 에너지를 충전하길 소망한다. 자연은 우리 모두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큰 영향을 끼친다. 자연은 나에게도 역시 영감 그 자체로 다가오고 내 작업의 원동력이 된다. 나에게 자연은 색 그 자체이다. 계절, 장소, 혹은 시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색은 무궁무진하다. 나는 그런 자연이 가진 많은 색감을 소화해 나만의 색과 모양으로 변화된 새로운 형태의 추상적 자연을 만들어 낸다. 나는 이것을 “Internal Landscape” 라고 부른다.
나의 내면에서 만들어진 이 추상적 자연세계는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다. 본디 자연이란 따뜻하고 포근한 반면 차갑고 배척적이기도 하고, 아름답고 영롱하기도 하면서 어둡고 음침하기도 하다. 아름다운 색이 있으면 추한 색이 함께 분명히 존재하는, 그것이 바로 “Internal Landscape” 이다.
나는 나의 작업에 있어서 색과 색의 섞임, 그리고 색의 전환에 의해 발생되는 감정의 변화에 집중한다. 각 모든 색은 그 자체로 고유의 느낌이 있다. 색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모든 사람들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한 가지로 정의될 수는 없다. 그러나 색이 서로 섞이고 다른 색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창출되는 전혀 다른 새로운 감정은 각자의 방식으로 모두의 마음속에 자리 잡게 된다. 색은 내 작품의 향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그것은 페인팅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절대적 우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