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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Statement

 

   “보이는 모든 것 너머엔 보이지 않는 내가 있다.”

   

   Internal Reflection은 그 보이지 않는 나를, 보이는 방식으로 담아낸 작업 시리즈이다. 나는 Internal Reflection Series를 통해 심리적 공간과 시각적 풍경 사이의 반사적 관계를 탐색하고 있다. Reflection은 물리적으로는 시각적 반사이자, 정신적으로는 자기 내부의 침잠과 감정의 응시라는 이중적 의미를 지닌다. 즉 이 시리즈는 이 두 층위가 동시에 작동하는 풍경회화로, 나는 밖을 그리며 안을 말하고 현실을 묘사하지만 심리의 구조를 재현한다. 우리가 바깥이라고 인식하는 세계는 결국 내면의 반사이며, 무의식이 투영된 하나의 풍경일 수 있다는 가정을 회화로 풀어낸다.

   

   초기 작업에서는 세포, 균사, 별자리, 우주를 연상시키는 유기적 구조를 통해 감정과 기억이 증식하는 과정을 탐구하였다. 최근의 작업은 하늘, 구름, 달, 산, 동물과 같은 보다 단순하고 익숙한 풍경으로 확장되었지만, 관심의 대상은 변하지 않았다. 화면 속 풍경은 실제 장소를 재현하기보다 기억과 감정, 무의식이 머무는 심리적 공간이며, 현실과 상상이 서로 교차하는 내면의 풍경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구름, 산과 같은 이미지들은 현실을 그대로 묘사하기 위한 대상이 아니라 감정의 구조와 기억의 단편, 의식의 흐름을 상징하는 회화적 언어이다. 화면 속에서 이들은 형태를 단순화하거나 자유롭게 변형되며, 하나의 서사보다 감정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요소로 존재한다. 따라서 내가 바라보는 모든 풍경은 실제 자연에서 시작되지만, 결국 내면을 통과한 또 하나의 풍경으로 다시 태어난다.

   

   나의 작업은 특정한 양식을 유지하는 것보다 하나의 시선을 지속하는 데 더 가깝다. 화면의 조형언어는 유기적 추상에서 기하학적 공간, 그리고 보다 단순한 풍경으로 변화해 왔지만, 그 변화는 서로 다른 작업이 아니라 내면을 바라보는 방식이 확장된 결과이다.

   

   우리의 삶은 물리적으로는 하나의 공간에 존재하지만 감정과 기억, 꿈과 상상은 언제나 또 다른 공간에 머문다. 나는 그 보이지 않는 공간을 회화라는 언어로 번역하고자 한다. 개인적인 기억에서 시작된 풍경은 시간이 흐르며 보편적인 정서의 기호가 되고, 관람자는 그 안에서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발견하게 된다. 익숙한 풍경은 결국 또 다른 내면으로 들어가는 하나의 입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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